[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여권에서 불거진 ‘수도권 위기론’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소 44~45%는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 업계에서는 “신빙성 있는 주장”이라며 공감이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표는 28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저에 대한 인식도 포함돼 있겠지만, 보수에 대한 인식 자체가 지금 굉장히 안 좋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최소 44~45%까지는 나와야 하는데 지금 무당층으로 나오는 사람 중 상당수가 정권심판론 쪽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제기되는 야권의 분열로 여당이 총선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이 전 대표는 이러한 주장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야권 분열이 여권에 도움이 된다는 시나리오는 지난 2016년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붙었을 때 깨졌다”면서 “(2016년 총선에선) 야당 지지층의 견고함이 여당보다 셌다. 국민의당이 나왔을 때 새누리당 표를 상당히 많이 잠식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4%를 넘겨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는 그 정도가 돼야 후보들이 나서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에서 자꾸 인재가 안 보인다고 얘기하는 게 아주 중요한 지표”라며 “당선될 것 같지 않아도, 비슷하게 싸울 것만 같아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재가 지역구에) 몰려든다. 그런데 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여론조사 단체에서도 엇비슷한 해석을 내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브리씨앤알의 김종원 대표이사는 “22대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향이 짙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반영될 것”이라며 “44~45%는 돼야 당선권 득표율로 보고, 전투해볼 만하다고 평가한다”고 진단했다.
즉 출마 예상자의 입장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총선 득표율과 상수이며, 여야와 제3당 등이 출마했다는 전제하에 당선 가시권인 44%는 점쳐져야 출마를 노려볼 만하다는 것이다.
다만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게 점쳐지는 실정이다.
여론조사꽃이 25~2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조사에 다르면 윤 대통령 평가는 긍정 29.4% 부정 68.3%였다. 또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긍정 34% 부정 57%였다. 두 조사 모두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긴 것이다.
여론조사꽃 조사는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한국갤럽 조사는 유무선 병행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4.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