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총선을 8개월여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대두된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사실상의 정치복귀를 선언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자격 인사들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총선에서의 역할도 전망된다.
나 전 의원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포럼을 창립 개최했다. 이 단체는 국회사무처 소관 사단법인으로 나 전 의원이 이사장을 맡았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등 지도부와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참석했다.
특히 김기현 대표는 축사에서 나 전 의원을 “보수당의 아이콘이고 최고의 리더”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나 전 의원이 정말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세계를 이끌 중요한 의제를 중심으로 포럼을 발족해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이 그 역할의 깃발을 들고 ‘날 따르라’ 했기 때문에 열심히 뒤따를 것”이라며 “그렇게 하려면 배지가 필요하지 않겠나. 계급장이 있어야 일할 수 있지 않겠나”고 했다. 배지는 국회의원 배지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내년 총선에서 출마 가능성이 유추되는 대목이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지역에서 정말 현장 목소리에 집중하며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한 고민을 했다. 그 내일을 함께 고민하는 전문가들과 싱크탱크를 만들어 앞으로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총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으며, 특히 서울은 총선의 캐스팅 보트로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이 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국민의힘 사고당협 36곳 중 서울이 9곳으로 전체의 40%에 해당한다.
나 전 의원은 서울 중구에서 1번, 동작을에서 2번 당선된 서울의 여권 대표 정치인이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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