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35조원 추경(추가경정예산) 가능성에 대해 “세수 부족하다고 걱정하면서 35조원을 더 쓰겠다고 하면 나라 살림을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거냐”며 선을 그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의 ‘민주당이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주장하는데 이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야당이) 35조 추경을 얘기하는데 이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 지출 효율화를 위한 감액 추경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이해했다. 이 문제는 냉철히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며 “현재 정부는 추경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국회에 계류된 재정준칙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비율이 50~60%로 가면 곳곳에서 우리나라에 경고등이 들어올 것”이라며 “우리나라에 돈을 빌려줄지 말지 심각하게 의사결정을 하고, 빌려줘도 상당한 고금리를 요구할 것이다. 우리 기업들도 자금 조달이 굉장히 어려워지는 그런 순간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36조 규모의 추경 제안은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제안으로 나온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경제에 꺼진 불씨를 키울 수 있는 민생회복 추경을 다시 한 번 제안드린다”고 추경 편성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구체적으로 ▲고금리 피해 회복 지원을 위한 12조 ▲고물가·에너지 요금 부담 경감 11조 ▲주거안정 7조 ▲그 외 재생에너지·디지털·SOC 인프라·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등 총 35조원 추경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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