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 지역구 국회의원 교체 의향서 ‘다른 사람’ 48%…정계 불신 높다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이내의 차이를 보이지만, 내년에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다수 당선’을 원한다는 응답이 50%라는 결과가 7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32%, 민주당 33%, 정의당 5%로 조사됐다. ‘기타’ 1%, ‘잘 모름’은 28%다.
국민의힘은 지난 3월 4주차 조사에서 34%를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하락세(34%→33%→32%)를 보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주와 같은 33%를 유지했다.
여야 간 지지세가 엇비슷한 결과지만 내년 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총선에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6%, ‘정부 견제 야당 다수 당선’은 50%로 나타났다. ‘모름/응답거절’은 13%다.
특히 성향별 조사에서 ‘중도’ 응답자 중 57%는 ‘야당 다수 당선’이라고 응답했다. 진보층과 중도층에선 차기 총선에서 정부 견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최근 국민의힘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의 산불 화재 진압 중에 골프연습장에서 운동을 한 김진태 강원지사와 음주를 한 김영환 충북지사가 여론의 비판을 받았고, 김재원·조수진·태영호 등 당 지도부의 최고위원들은 설화로 당내에서 조차 징계해야 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이는 등 국민의힘을 향한 국민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른 사람 당선(인물교체) 48% 재신임 28%
내년 총선에서 거주 지역구 국회의원 교체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현 의원 재당선’은 29%인 반면 ‘다른 사람 당선’ 응답은 48%로 유권자들의 교체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정당별 설문에서▲국민의힘 42%(재당선 38%) ▲민주당 55%(재당선 27%) ▲정의당 56%(재당선 21%) ▲무당층 42%(재당선 22%)의 응답률을 보였다. 사실상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현 지역구 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사는 무선 95%, 유선 5%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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