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친명 단일 색채 개편해야” 공감대 확산…지도부 개편될까
민주당 “친명 단일 색채 개편해야” 공감대 확산…지도부 개편될까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3.16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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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퇴진론보다 개편에 무게…“물러나라고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지난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의원모임 '더좋은미래' 대표인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만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의원모임 '더좋은미래' 대표인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만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를 중심으로 의원들 사이에서 당 지도부가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인사 대부분이 친이재명계로 이뤄졌다는 비판이다.

더미래의 대표를 맡은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면 인적 쇄신과 새로운 혁신의 시간을 가진다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앞서 더미래는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구체적으로 ‘선출직 제외 임명직 인적 개편’을 의미하냐는 말에 강 의원은 “그렇다”고 했다. 다만 현 지도부에 대해 “그분들이 뭘 잘못하기보단, 새로운 변화된 모습이 필요하지 않냐는 것”이라며 “조금 더 역동적인 힘을 받기 위해, 자꾸 수세로 몰리는 듯한 모습이 아니라 새 에너지도 들어가 일신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분들(비명계)이 지금 이 대표에게 물러나라고 하고 있는 거도 아니다”며 “아주 소시 분들은 그러고 계시는 것”이라며 퇴진론이 주된 의견이 아님을 강조했다.

같은 날 대표적 비명계 인사로 꼽히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개편 범위에 대해 “선출직 최고우원, 지명직 최고위원, 당 대표가 임명하는 사무총장 등 유례가 없을 정도로 단일색채”라면서 “선출직 최고위원은 어쩔 수 없지만 임명직, 지명직은 다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적쇄신으로 요구되는 자리는 사무총장 자리다. 사무총장은 당내에서 실무를 맡으며, 실질적으로 당 대표, 원내대표의 위치다. 현재는 5선 조정식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친명계에서는 사무총장 교체에 회의적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사무총장이 (당 대표와) 호흡이 안 맞는다면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하기 굉장히 어렵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우선 이 대표는 탕평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총선 공천제도 태스크포스(TF)에 비명계 의원들을 대거 발탁하면서 탕평에 나섰다. 아울러 당원과의 소통 행사를 열고 지지자들에게 좌표찍기, 문자폭탄 등의 행위 자제를 부탁하기도 했다.

당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수박 명단’을 유포하는 등 당에 대한 명예훼손 행위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국민의힘과 내통’, ‘국짐 첩자’와 같은 허위사실을 적시해 당 소속 의원 및 인사를 비방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인터넷 게재물이 다수 발견됐다. 해당 게시물을 즉시 삭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계속 허위 비방 게시물이 발견될 경우 제작자 및 유포자에 대해 형사고발, 게시 중단 요청 등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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