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출당, 이낙연 제명…이재명 옹위 판 된 민주당 청원게시판
박지현 출당, 이낙연 제명…이재명 옹위 판 된 민주당 청원게시판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3.02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청원 중 가장 많은 동의를 구한 청원 상위 4개. 사진=민주당 국립응답센터 캡쳐
2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청원 중 가장 많은 동의를 구한 청원 상위 4개. 사진=민주당 국립응답센터 캡쳐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청원게시판인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출당, 이낙연 전 대표 영구제명 등의 게시물이 차트를 메우고 있다. 범 비이재명계를 대상으로 한 강성 팬덤의 축출작업인 셈이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지 하루만인 지난 2월28일 이 전 대표를 영구제명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청원에서 “지난 대선 때 대장동 건을 최초로 터뜨려놓고, 이재명 대표님께 사과도 하지 않고 자기는 미국으로 냅다 도망쳤다”며 “그로 인해 지금 대한민국은 검사독재국가가 됐고 그 사람이 민주당을 검사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주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3월2일 오전 9시 20분 기준 2만3000명을 돌파했다. 현재 청원차트에서 세 번째로 높은 동의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청원은 체포동의안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계획과 달리 30표 내외의 이탈표가 나온데 대한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의 분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본문에서는 “어제 체포동의안에서, 그것도 민주당 내에서 반란표가 나오게 만든 것도 이낙연 전 대표가 꾸몄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며 ‘이탈표’를 ‘반란표’로 해석했다.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내흉을 겪고 있다. 이 대표에 대한 비이재명계의 반발이 수면위로 직접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 ‘개딸’로 풀이되는 이들이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민주당 청원차트에서 가장 많은 당원 동의를 구한 차트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출당권유 내지의 징계(6만여명)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할 때 1년전 사임 조건(당헌 25조)에 예외규정 반영(3만5000여명) ▲이낙연 전 대표 영구제명(2만3000여명) ▲체포동의안 찬성 국회의원 명단 공개(2만1000여명)이다.

박 전 비대위원장 징계는 그가 체포동의안 표결에 민주당이 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직후부터 제기된 주장이다. 내부총질 내지 해당행위로 본 것이다.

당헌 25조 개정은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이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때는 대통령선거일 전 1년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조항에 ‘전임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경우는 예외로 한다’는 예외조항을 달자는 주장이다. 현 정권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탄핵될 경우 이 대표가 재차 대선에 출마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체포동의안에 반대를 하지 않은 이들 명단 공개는 사실상 비명계에 대한 색출작업으로 풀이된다. 최근 강성 지지층은 비명계로 알려진 정치인들에게 문자테러 등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청원차트 상위 4개 청원이 이 대표의 지지층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표결 이튿날인 지난달 28일 비공개 고위전략회의에서 “이번 일이 당의 혼란과 갈등의 계기가 돼선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제동은 요원한 상황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4호
  • 대표전화 : 02-786-7862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회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