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국회 표결 앞두고…조사 결과 반영될지 주목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24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다. 이런 가운데 국민 절반 가까이가 구속수사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1일~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이 대표 구속수사 여부를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49%가 ‘구속수사 해야 한다’고 답했다. ‘구속수사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은 41%, ‘모름’ 혹은 응답거절은 11%였다.
구속수사 찬반은 지지 정당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의 84%는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구속수사 해서는 안 된다’고 답한 이는 11%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 중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고 답한 이는 15%였으며, 80%가 ‘구속수사 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어느 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無黨)층에서는 찬성 쪽에 무게가 쏠렸다. 무당층 내 ‘구속수사 해야 한다’ 답변은 45%인 반면 ‘해선 안 된다’ 응답은 29%에 그쳤다. 모름/응답거절이 26%다.
정치 성향별 응답에서도 중도층은 찬성 응답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성향별로 ‘중도’라고 응답한 이들 중 구속수사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이는 48%, 반대한다고 응답한 이는 41%였다. ‘모름/응답거절’은 11%였다.
아울러 불체포특권 존폐 여부에 대해서는 ‘성역없는 수사를 위해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7%, ‘정치적 탄압을 방어하기 위해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27%로 폐지 쪽이 높게 나타났다. 답변을 유보한 비중은 16%다.
구속수사에 긍정적 답변이 다소 높게 나타난 만큼 오는 27일 표결이 주목된다. 과반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압도적 부결’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다수 의원들이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은 주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다만 부결이 된다 해도 후폭풍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탄 국회’라는 부정적 이미지 우려다. 특히 약간의 표 차이로도 당선과 낙선이 갈리는 수도권에서의 위기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의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구속영장 청구가 거듭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체포동의안이 2, 3차례 계속 올 경우 ‘방탄 국회’ 이미지가 켜켜이 쌓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년여 앞둔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1일~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방법은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9.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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