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 된 국회 소통관…민생 외면하고 여야 ‘기자회견 비방전’
전쟁터 된 국회 소통관…민생 외면하고 여야 ‘기자회견 비방전’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2.24 1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일정. 자료=국회
24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일정. 자료=국회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의혹과 관련된 이슈들이 번지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갈등이 점입가경에 빠지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통상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국회 소통관에서는 야당과 정부여당의 첨예한 대립이 선명히 드러난 장소가 됐다.

24일 오전 11시 40분께를 기준으로 이날 예약된 기자회견은 총 11건이다. 각각 ▲이 대표 체포동의안 관련 입장 발표(기본소득당 용혜인, 09:00)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현안 관련 기자회견(더불어민주당 김영호, 09:20) ▲풍력발전 REC 가중치 관련 기자회견(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09:40) ▲이재명 대표 특권 폐지 요구 기자회견(국민의힘 전주혜, 10:00) ▲국회 불체포특권 자제 촉구 기자회견(국민의힘 최승재, 10:20) ▲민주당 법률위원회 성명서 발표(더불어민주당 김승원, 10:40) ▲공안 탄압 중단 관련(무소속 윤미향, 11:00) ▲지자체에 대한 선택적 배임죄 적용 관련(더불어민주당 황명선 대변인, 11:20) ▲경기도청·도의회 압수수색 관련(더불어민주당 고영인, 11:40) ▲동성커플 인정을 위한 생활동반자법 규탄(국민의힘 윤상현, 13:40)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 시국선언(김남국, 15:00)의 11개다.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국대학교수협의회와 한국대학교수연대 교수노조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배지 특권 폐지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소통관 기자회견은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예약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국대학교수협의회와 한국대학교수연대 교수노조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배지 특권 폐지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소통관 기자회견은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예약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이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관련 기자회견은 3건이다.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선언한 용혜인 의원 기자회견과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으라고 축구하는 전주혜·최승재 의원의 기자회견 2개다.

윤석열 정부 및 검찰 탄압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은 5건이다. 김승원·윤미향·고영인·김남국 의원 4건과 황명선 민주당 대변인의 1건이다. 검찰의 압수수색 등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수사권 남용, 공권력 사유화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주를 이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도청 도지사실과 경기도의회를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물불 안 가리는 수사로 당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야당 탄압을 넘어 지방자치까지 멈춰 세우려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도 이 대표의 수사를 공권력 사유화를 통한 정적 제거 수사라고 주장하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 지역구 의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 등에 관한 압수수색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 지역구 의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 등에 관한 압수수색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이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되는 24일 기자회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보고하고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체포동의안은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내 무기명 표결에 부쳐야 한다.

과반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에서는 부결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주류인 만큼 부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여권에서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라고 압박하면서 대립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깡패’라고 하는 등 비판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4호
  • 대표전화 : 02-786-7862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회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