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 등이 선거제도 개혁 필요성을 주장한 가운데 여야 국회의원 104명이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을 30일 출범시켰다.
의원모임은 이날 “무한정쟁의 정치, 대립과 혐오의 정치,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가발전의 발목을 잡는 시대착오적 정치를 끝내기 위해 모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출범 선언문에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회로 돌아가야 한다. 너무 멀리 벗어났다”면서 “위기와 도전 속에서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국회는 국민들에게 큰 실망만 안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난맥은 국민들의 투표 절반 가까이 사표로 만들어버리는 소선거구제도에서 대부분 비롯된다. 이제 국민의 정치적 의사와 민의가 반영될 수 있는 선거제도가 절실하다”며 선거제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정치적 의사, 민의를 가장 잘 수렴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만들겠다. 사표를 최소화하고 국민의 표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민주적 선거제도를 만들겠다. 국민의 최대다수가 찬성할 수 있는 정치개혁안을 도출하겠다”고 했다.
소선거구제는 지난 1988년 선거법 개정으로 지난 13대 총선 때 시작됐다. 하나의 선거구에서 한 명의 당선자를 뽑는 특성상 많은 사표(死票)가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실제로 지난 21대 총선에서 총 투표수는 2674만1408표였지만, 이중 43.73%인 1256만7432표가 사표가 됐다. 절반 가까이가 사표가 됨으로써 국회가 민의를 정확히 대변할 수 있느냔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정계에서는 사표를 최소화하고 표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선거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고, 이번에 출범한 의원모임에서 이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치개혁 의원모임 명단
강민국, 강민정, 강은미, 강준현, 고민정, 고영인, 권인숙, 권칠승, 기동민, 김경협, 김민철, 김병욱, 김병욱, 김상훈, 김상희, 김성원, 김성주, 김성환, 김승원, 김영배, 김영식, 김원이, 김종민, 김학용, 김한규, 김홍걸, 남인순, 도종환, 류성걸, 류호정, 맹성규, 민병덕, 민홍철, 박광온, 박상혁, 박영순, 박용진, 박재호, 박주민, 배진교, 서삼석, 서영교, 서정숙, 송갑석, 송기헌, 신동근, 신원식, 신현영, 심상정, 양기대, 양이원영, 양정숙, 양향자, 어기구, 용혜인, 유의동, 윤주경, 윤창현, 이달곤, 이동주, 이만희, 이명수, 이병훈, 이상민, 이상헌, 이소영, 이수진(비), 이용빈, 이용선, 이용우, 이용호, 이원욱, 이은주, 이인선, 이종배, 이탄희, 이태규, 임오경, 임호선, 장경태, 장혜영, 전봉민, 전재수, 전해철, 정성호, 정운천, 정춘숙, 조경태, 조오섭, 조은희, 조정훈, 조해진, 주철현, 최기상, 최승재, 최인호, 최재형, 최형두, 한준호, 허영, 홍기원, 홍석준, 홍영표, 황운하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