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장애 재발 방지…“시스템 전체 철저한 이중화 적용”
카카오 장애 재발 방지…“시스템 전체 철저한 이중화 적용”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2.12.07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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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서비스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
‘과거 원인 분석·재발 방지 대책·미래 투자’ 실천 과제 마련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개선해 나가려고 한다. 미래에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도 카카오 서비스의 안정화가 우리의 최우선 과제며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겠다.”

남궁훈 비상대책위원회 재발 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전 카카오 대표)은 7일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에서 이같이 말했다.

사진출처=카카오 홈페이지 캡처
사진출처=카카오 홈페이지 캡처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지난 10월 15일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서비스 장애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방지대책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올 한해 부족했던 부분을 돌아보고,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시 새롭게 나아간다는 데 중점을 뒀다.

남궁훈 소위원장은 ‘Our Social Mission’ 키노트에서 카카오의 사회적 소명과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카카오ESG 최우선 과제로 ‘서비스의 안정적 제공’으로 설정한 인프라 개선을 위해 과거 원인 분석, 현재 재발방지책, 미래 투자 등 3가지 관점에서 실천 과제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남궁훈 소위원장은 “고우찬 재발 방지 공동 소위원장을 필두로 인프라 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원인조사 소위원장인 이확영 그렙 CEO는 ‘1015 장애 원인 분석’ 키노트에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원인을 제3자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와 운영 관리 도구들의 이중화 미흡, 가용 자원 부족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고 서비스 복구에 시간이 걸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채영 재발방지대책소위원회 부위원장은 ‘달라지는 카카오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적 개선’ 키노트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적 개선 사항을 발표했다. 데이터센터 이중화, 데이터와 서비스 이중화, 플랫폼과 운영 도구 이중화 등 인프라 하드웨어 설비부터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시스템 전체의 철저한 이중화를 적용하겠다는 내용이다. 모니터링 시스템 다중화, 데이터 다중 복제 구조 구성, 운영관리 도구 삼중화 등 구체적인 개선 사항을 전했다.

지난 10월 1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카카오 먹통 대란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는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사진제휴=뉴스1
지난 10월 1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카카오 먹통 대란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는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사진제휴=뉴스1

비상대응계획·데이터센터 DR 체계 구축

고우찬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달라지는 카카오 미래 투자와 혁신 계획’ 키노트에서 자체 데이터센터 방재 대책과 향후 5년간의 IT 엔지니어링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총 4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공 중인 안산 데이터센터의 운영 안정성과 IT 엔지니어링 전담 조직·인재 확보, 각종 자연재해와 인위적 사건 사고로 사업을 중단하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대응계획, 데이터센터 DR(Disaster Recovery) 체계 구축 등을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프 카카오 둘째 날에도 ‘1015 회고’ 특별 세션 5개를 별도로 열고 데이터센터, 인프라 설비,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앱 등 다섯 개 영역에 적용하는 다중화 기술에 관해 개별적으로 설명하는 자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키노트 연설을 시작으로 오는 9일까지 카카오 공동체 소속 개발자 120여 명이 연사로 나서 ▲1015 데이터센터 화재 회고 ▲인공지능(AI) ▲백엔드 ▲클라우드 ▲데브옵스 ▲블록체인 ▲데이터 ▲프론트엔드 ▲모바일 ▲ESG ▲문화 등으로 이루어진 12개 트랙에서 총 106개 발표 세션을 진행한다.

기술 외 접근성이나 기술윤리 등 디지털 책임을 높이기 위한 카카오의 실천적 활동을 소개한 콘텐츠도 공개된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0월 15일 발생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직후 경영진과 각 부문 책임자들로 구성해 가동해온 대응 컨트롤타워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 출범했다. 위원장은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 센터장이 맡았다. 본사와 주요 자회사의 책임자들도 참여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원인 조사 소위를 비롯해 재발 방지 소위, 보상 대책 소위 등 3개 분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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