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변호사들과 새벽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이라고 맹비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다른 질문 없나”며 “그런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솔직히 입에 담기도”라며 말을 흐렸다. 또 “대통령 입에서 그런 부분에 언급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국격에 관계된 문제”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논란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시작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4일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장관이 지난 7월 윤 대통령과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함께 청담동의 고급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장관은 지난 27일 개인 자격으로 입장문을 내고 “허위사실 유포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했다.
한 장관은 “이름도 모르고 위치도 모르는 청담동 술집에서 현직 대통령, 법무장관,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경호원을 대동하고 새벽 3시에 첼로반주 맞춰 노래를 불렀다는 설정 자체가 말이 안 되는 황당한 가짜뉴스를 보란 듯 공개 재생했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저질 가짜뉴스의 신빙성이 높다거나 TF를 꾸리자고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의혹에 힘을 싣고 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그것(술자리)을 목격했던 첼리스트의 오빠가 녹취록에 대해 공개된 것은 맞다고 사실을 인정했다”며 “사실이면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할 만큼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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