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강원도가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 2050억원의 보증채무 이행을 예정(2023년 1월29일)보다 앞당겨 오는 12월 15일까지 전액 상환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강원도의 이번 결정은 앞서 회생신청을 하겠다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발언으로 채권, 금융시장이 얼어붙고 논란이 정치권까지 확산된 데 대한 파장 해소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광열 강원도 경제도지사는 이날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는 이미 납부한 선취이자 만기일인 2023년 1월29일까진 예산을 편성해 전액 상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후 채권자를 비롯한 금융시장의 부담을 덜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지속 검토하고,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 그 결과 12월15일까지 보증채무 전액을 상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베트남 광닌성 하롱시에서 열리는 ‘제17회 동아시아지방정부 관광연맹 총회’ 참석을 위해 베트남에서 체류하고 있는 김 지사도 예정보다 이른 이날 오후 5시 춘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당초 김 지사는 27일 밤 비행기를 통해 28일 새벽 입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정부에서도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가 열리는 등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김 지사도 귀국을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야당은 김 지사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회의에서 “김진태 지사는 자신의 무능이 빚은 국가적 참사를 인정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레고랜드는 내년 1월부터 3월23일까지 파크 전체 임시 휴장에 들어간다고 공지했다. 라이드와 어트랙션이 겨울철의 낮은 기온에서 운영되지 못하므로 놀이기구 관리 및 유지 보수를 마치고 오픈하겠다는 설명이다.
레고랜드 측은 최근 논란에 대해 “동절기 시설 유지관리를 위해 휴장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최근 불거진 강원도의 GJC회생신청 방침 등 문제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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