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지난달 폭우로 서울 도심이 침수될 때 퇴근해 비판을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제11호 태풍 ‘힌남노’를 앞두고 5일 “오늘은 제가 비상대기를 좀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로 민방위복을 입은 채 출근했다. 그는 “우리나라 전역이 지금 역대급 태풍 힌남노 영향권”이라며 “오늘 자정을 넘어서는 제주를 비롯해 남부지방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퇴근 안하고 상황을 챙기시나”는 질문에는 “오늘은 제가 비상대기를 좀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태풍으로 전국이 침수되고, 특히 일가족이 반지하 주택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참변을 당한 현장에서 ‘전날 퇴근하며 일부 지역이 침수가 시작되는 걸 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빈축을 샀는데 이를 거론한 것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모든 공무원과 국민 여러분이 일치단결해 노력하면 우리 가족과 이웃을 지킬 수 있다”며 “이런 재난상황을 반드시 실시간 보도해서 국민 안전ㅇ르 지키는데 우리 언론도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태풍상황점검회의에서 전 부처에 태풍과 관련해서는 선조치후보고를 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전날 태풍상황점검회의에서 “대통령에 대한 보고도 필요한 대응을 지원하는 차원이 아니라, 비상상황에 대해 대통령이 지원하는 게 아니라면 먼저 조치하고 후보고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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