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지시’ 논란 尹, 연이틀 수해현장 찾아…“정부 믿어달라”
‘전화지시’ 논란 尹, 연이틀 수해현장 찾아…“정부 믿어달라”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8.10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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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수해 피해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적극 검토”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집중호우로 시민들이 피해를 입는 와중에 ‘전화 지시’를 했다는 논란을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수해현장을 찾으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상자와 이재민들에게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께 정부를 대표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동작구 극동아파트의 폭우로 무너진 옹벽 붕괴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동작구 극동아파트의 폭우로 무너진 옹벽 붕괴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윤 대통령은 10일 폭우피해상황점검회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라며 각 부처에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또 “생활이 어려운 분들, 몸이 불편한 분들이 자연재해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들이 안전해야 대한민국이 안전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상현상이 빈발할 것으로 보고 근본적 대책을 세워 달라고도 주문했다. 그는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서 우리가 국가의 모든 물길에 대한 수위, 모니터를 늘 하고 이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해서 즉각 경고체계를 운영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을 찾은 데 이어 이날 서울 동작구 옹벽 붕괴현장을 찾는 등 이틀 연속 수해 피해자를 직접 점검하고 나섰다. 동작구는 옹벽 붕괴로 160여명의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을 본 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옹벽 철거 및 재건축 지원 등에 나서라고 당부했다.

당정 “수해 피해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적극 검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와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오른쪽), 이채익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왼쪽)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수해대책점검 긴급 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와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오른쪽), 이채익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왼쪽)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수해대책점검 긴급 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날 정부여당은 긴급 당정협의회를 열고 수해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지난 8~9일 수도권 집중호우로 수해지역의 신속한 응급복구와 피해자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총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또 “복구계획 수립 전이라도 기재부에선 긴급복구수요에 대해 긴급 지원하고, 요건이 맞는다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특별재난지역에 선포되려면 피해조사 후, 법에서 정한 피해 금액의 2.5배를 넘어야 한다. 당정은 이에 대해 검토할 전망이다.

또 빗물저류시설(대심도 터널) 등 대규모 지하저류 시설의 설치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천구 신월동과 같은 대심도 터널을 강남구 등 저지대인 곳에 설치해 향후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것이다.

그 외에도 당정은 ▲금융지원 ▲세금 감면 등의 지원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 안전에는 국가가 무한한 책임을 져야 한다. 가용 예산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피해 복구에 집중해주길 정부에 당부한다”며 “특별히 복구현장에 배수펌프 등 장비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보고되고 있으니 정부 차원에서 복구 장비와 지원책을 신속히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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