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기껏 봉사 나갔는데…김성원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 실언
국힘 기껏 봉사 나갔는데…김성원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 실언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8.11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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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11일 폭우로 피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일대에 자원봉사를 나간 가운데,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경기 동두천·연천, 재선)이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수해현장 지하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수해현장 지하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과 당원, 당직자 10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수해 피해지역을 찾아 복구 자원봉사에 나섰다. 이들은 운동복과 청바지 등 편한 복장으로 사당2동 주민센터 앞에 모였다.

초록색 새마을운동 모자를 쓴 주호영 위원장은 “두 번 다시 준비 없는 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의힘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흉내만 내지 말고 해 떨어질 때까지 정말 내 집이 수해를 입은 것처럼 최선을 다해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수재민들의 참담한 심정을 놓치지 마시고 장난치거나 농담하거나, 심지어 사진찍고 이런 일도 좀 안 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국민의힘이 어려움을 당한 국민과 함께한다는 인정을 받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이날 자원봉사에는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참석했다. 안 전 의원은 “상인분들에게 정말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어저다 오는 일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재난이) 올 수 있다는 생각 하에 모든 재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작을 당협위원장인 나경원 전 의원은 지하상점 폐기물을 옮기는 작업을 한 뒤 “이상기후에 대한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 대심도 터널을 마련하려 했는데 전임 시장(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혀조하지 않아 어려웠다. 이를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성원 발언 구설…“남은 기간 진심 다해 봉사활동 임할 것”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제휴=뉴스1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제휴=뉴스1

이런 가운데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의원은 채널A ‘뉴스A 라이브’ 방송 중 이같이 말했고, 옆에 있던 임이자 의원이 그의 팔을 때리며 제지하기도 했다.

채널A 방송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유구무언”이라며 “저 발언은 아무리 사석에서라도 해선 안 될 발언인데 채증됐다”고 평가했다.

또 “김 의원은 정치적으로 많이 곤란한 상황이 될 것 같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에 있는 사람과 편한 자리에서 하는 말이라도 할 말과 안 할 말이 있는 것”이라며 “특히 재선 국회의원이다. 피해현장에 가서 봉사하겠다고 의원들이 가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런 발언이 나왔다는 것에 대해선 무엇으로도 제가 해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 의원은 “제 개인의 순간적인 사려깊지 못함에 대해 사과드리고 남은 시간 진심을 다해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임하겠다”며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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