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역사상 최대규모 댓글로 여론조작 중대사건”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8.15 광복절이 다가오면서 윤석열 정부의 첫 특별사면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함게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야권에선 사면을, 여권에선 반대를 외치는 상황이다.
민주당 당권에 도전한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전 지사가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는 추측에 대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했다.
강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그냥 이명박 전 대통령만 빼주기, 소위 ‘이명박 대통령 정권 시즌2’를 완성시키기 위한 사면복권이 아니라 국민 통합을 생각한다면 저는 당연히 (김 전 지사도) 포함돼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전 지사가 사면 및 복권되면 대선주자 중 한 명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김 전 지사 사면 가능성에 대해 “‘김경수-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최대규모의 댓글로 대선기간 여론을 조작한, 민주주의를 근본부터 붕괴시킨 중대사건”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대법 판결문에 따르면 김경수-드루킹 일당은 무려 1초당 2.3회꼴로 총 8840만 번에 걸쳐 인터넷 댓글과 공감, 비공감을 조작했다. 남북한 전체 인구수보다도 많다”며 “고의로 수사를 지연시켜 증거를 삭제할 충분한 시간을 주고도, 남아있는 증거만 그 정도였으니, 실제로는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였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어 “김경수-드루킹 게이트의 주범은 김경수고 종범은 드루킹 김동원”이라며 “김동원은 만기를 채우고 출소했다. 종범이 형을 다 마쳤는데 주범을 도중에 사면시키거나 가석방한다는 건 공정에도 형평성에도 어긋나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지난해 7월 ‘드루킹 포털 댓글 조작사건’으로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돼 창원교도소에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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