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여름이 다가오면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은 11일 지난 7일 부산 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해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청은 매년 일본뇌염 유행예측 사업(3~11월)을 통해 일본뇌염 매개모기 최초 확인 시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올해는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이 지난해 3월22일보다 20일가량 늦어졌다. 이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채집된 부산 지역의 최근(4월1~6일) 평균 기온이 평년(2017~2021년)보다 0.8도 낮았고, 일교차(0.7도 증가)도 상대적으로 크게 벌어져 모기의 활동 시기가 늦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다.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반적으로 6월에 남부지역(제주·부산·경남 등)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된다. 7~9월 매개모기 밀도가 높아지고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리면 250명 중 1명 정도 임상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진행되면 약 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일본뇌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질병청은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음으로 2009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아동과 고위험군은 감염 예방을 위해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우선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2009년 1월 1일 이후 출생) 아동은 일본뇌염 예방접종 실시기준에 따라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이 필요하다
또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과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일본뇌염은 매개모기에 물리면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으로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활동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모기가 활동하는 기간에 지속해서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모기회피와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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