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洪 비공개 회담에 이준석 “원팀 중요한 퍼즐이지만…”
尹-洪 비공개 회담에 이준석 “원팀 중요한 퍼즐이지만…”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1.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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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홍준표 의원이 지난 19일 비공개 회동을 가진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홍 의원의 합류가 실제 선거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객관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해 11월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해 11월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윤 후보와 홍 의원은 지난 19일 비공개로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이후 홍 의원은 자신의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회담 내용을 일부 밝혔다.

홍 의원은 자신이 ▲국정운영 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치를 취해 국민 불안을 해소할 것 ▲처가 비리를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두 가지만 해소되면 중앙선거대책위 상임고문으로 선거팀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두 번째(대국민 선언)는 그냥 대국민 메시지기 때문에, 첫 번째 안에 어떤 게 들어있느냐가 중요하다”며 “국정운영 능력 담보 조치라고 하면서 그게 뭔지는 안 밝혔다. 그에 관한 내용을 윤 후보에게 요구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 입장에서 국정운영 능력을 담보한다는 것은 국민들이 신뢰하는 사람을 쓰라는 것”이라며 “사람 쓰라는 말이 지금 이 상황에 나온 것은 본인 사람 쓰라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구체적 내용에 뭘 제시했고 후보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면서 “다만, 오히려 진짜 서로 사심없이 나중에 돕는 상황을 만들려면 초기에 사심은 다 털어놓고 가야 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홍 의원은 워낙 정치적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봤을 때 무리하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홍 의원의 인사에 대해서는 “홍 의원이 국정안정을 꾀하는 인사라고 했을 때는 본인과 오랜 인연을 맺은 인사보다는 국민 시각에서 ‘저 정도면 탕평인사고 굉장히 훌륭한 인사’라고 할 만한 사람을 추천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나도 CCTV가 아니기 때문에 두 분의 대화가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홍 의원이 선거대책본부에 합류할지에 대해서는 “홍 의원의 존재하는 원팀을 완성시키는 중요한 퍼즐”이라면서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원래 잘 나가는 것에 손 대기 힘들다”며 “위기가 있을 때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하지만 후보의 지지세나 선거 캠페인의 방식 등이 정립되어 있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어떤 변화를 주는 것에 대해 후보가 조심스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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