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핵관’이 찾아와 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탈당하는 게 어떠냐’는 권유를 받았다”며 ‘이핵관(이재명 후보 핵심 관계자)’의 존재를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난 18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써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컷오프 때도 탈당하지 않았다. 내 사전에 탈당과 이혼은 없다’며 단호하게 돌려보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달 동안 당내에서 지속적으로 괴롭힌다. 참 많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러다 또 잘리겠지. 아프다. 슬프다. 당이 저를 버려도 저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며 “오히려 당을 위해, 대선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 지난 컷오프때처럼”이라며 자리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에 대해 ‘봉이 김선달’을 거론하며 통행세를 받는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불교계는 여당인 민주당에 정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불교계와의 갈등이 계속되자 윤호중 원내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영배 최고위원과 김영주 최고위원 등 민주당 소속 36인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사과했다. 또 참회의 뜻으로 108배를 하고 발원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원내대표는 조계종 지도부에 “민주당과 불교계 사이에 불편한 관계가 만들어진 데 대해 여러 의원님들이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108배를 드리게 됐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조계종은 오는 21일 조계사에서 전국승려대회를 열고 현 정부의 불교 차별에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승려대회에는 전국 주요 사찰 주지와 종단 중앙종무기관 교역자,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승려 등 5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해말 “불교계가 억울한 측면이 많았다”며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정 의원은 사과문을 통해 “국립공원법에 묶여 (불교계가) 많은 제약을 받았다”며 “국가가 지정한 문화재는 국가가 관리하고 유지, 보수하고 보존해야 한다. 불교계가 대신 관리해왔으니 이 점을 정부도 인정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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