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가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상반된 견해를 드러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 전 위원장에 대해 “합류 가능성 200% 확신”한다고 밝힌 반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정을 그런 분(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날 김재원 최고위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200%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두 사람(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모두 민주당과 싸워야되고, 정권교체 대의라는 목표가 일치하기에 다른 건 사소한 문제”라고 내다봤다.
반면 송영길 대표는 이날 본-부-장 비리신고센터에서 기자들에게 “김 전 위원장의 본심은 ‘평생 검사를 하던 분은 대통령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선거를 떠나 국정을 그런 분하고 같이 논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3김체제’에 대해서도 “김 전 위원장이 김한길, 김병준 이런 분들이 다 권력만 보고 자리만 찾는다고 지적한 것”이라며 “파리떼 비유까지 했는데 아마 의견 차이가 클 것”이라고 부정적 견해를 내놨다.
쟁점은 김병준…이준석 “尹. 대화 통해 결정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지금 상황에서 큰 상황 변화라고 하면 윤 후보가 김병준 전 위원장 영입 철회 의사를 밝히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윤 후보 평소 스타일을 봤을 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처럼 외연 확대를 위한 별도 조직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병준 전 위원장도 그런 형태(새시대위원회)의 조직으로 정리된다면 김 전 위원장이 잘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김병준 전 위원장과 대화를 통해 결정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윤 후보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서울 종로구의 김 전 위원장 사무실을 찾았다. 그는 기자들에게 김 전 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변화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불만사항이 해결되지 않은 셈이다.
이에 김 전 위원장도 합류 가능성에 대해 “고민 안 한다는데 왜 물어보느냐”고 선을 그었다.
한편, 권 사무총장은 김 전 위원장을 위해 윤 후보자가 직접 사무실을 방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며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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