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범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보수 텃밭’대구를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섰다.
대구 방문은 민심청취를 위한 ‘윤석열이 듣습니다’의 일환이지만, 최근 고공지지율이 주춤한 상황에서 보수의 상징인 대구를 기반으로 지지세를 결집해 반등을 노리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달서구 두류공원 내 위치한 2·28 민주의거기념탑을 찾아 참배했다. 현장에는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수많은 인파가 웅집 했으며, 입구에는 지지자들이 붙인 것으로 보이는 ‘이게 나라냐! 정치판을 싹 갈아엎자!’ ‘you go!! we go!! 윤석열!!’ 등의 응원 현수막과, ‘공정과 상식 윤석열’ ‘정권탈환 윤석열’ 등의 피켓을 들고 윤석열을 연호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기념탑 앞에서 헌화·분향 및 묵념을 마치고 방명록에 ‘2·28 정신을 이어받아 법치와 민주주의 기반으로 대구 경북의 재도약과 번영을 위해 힘껏 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를 마치고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진 윤 전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2·28의거를 비롯해 4·19, 5·18, 6·10 항쟁 등 민주주의 역사를 국민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기억하는 데에서 상생과 협력이 생겨날 수 있다.”며, “이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우리 청년세대 학생들도 이 역사를 잘 배우게 해야만 모두가 같은 역사와 같은 자부심으로 상생과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구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환영에 깊이 감사드린다. 1948년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이 이 나라에 수립된 이래 국민이 주인임을 보여주는 4·19혁명으로 우리나라 민주화가 더욱 발전했다.”며 “4·19는 2·28일 대구 의거에서 시작돼서 4월 26일 이승만 대통령 하야까지 이어진 일련의 국민혁명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민주화운동)그 시작이 바로 대구며 2·28정신은 우리가 과거의 기억으로 끝내서는 안된다.”며 “산업화를 선도해온 대구·경북민이 다시 한 번 힘을 합쳐 법치와 민주라는 기반에 입각해 재도약과 큰 번영을 이루고 새로운 문화가 발전해야만 그 정신이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저도 대구·경북민과 함께 함께 지역의 번영과 도약의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힘껏 뛰겠다”고 약속했다.
윤 전 총장은 간담회 이후 2·28기념사업회 회장단과 악수를 나누다 꽃다발을 전해주던 한 초등학생(성당초 4년 구00 학생)과 자신의 발언(나라와 지역을 위해 뛰겠다)에 대해 “약속을 지키겠다.” 새끼손가락을 걸며 약속했고, 양팔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고마움을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이후 민생 행보의 일환으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고, 동산병원에서는 의료진들과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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