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주)듀어코리아가 하도급한 주)링크앤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로 공사가 지연되자, 직접 마무리 작업하겠다며, 근로자들에게 인원보충 요청을 하며 직접 공사를 마무리 작업을 해놓고, 일이 마무리 되자 하청업체(주, 링크앤)에 공사비를 다 지불했으니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겠다고 갑(甲)질을 하고 있다.”
17일 주)듀어코리아 한국법인이 위치하고 있는 신도림 현대백화점 정문 입구에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현장에서 일을 한 노동자 김창균(52세)씨가 4일째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로부터 공사를 수주한 주)듀어코리아가 다시 주)링크앤에 하청을 주었으나, 공사현장에서 2년 연속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공기가 늦어졌다, 이에 주)듀어코리아에서는 공사현장 근로자를 인솔하고 있는 팀장들(근로자 대표)에게 인원 보충을 요청하며, 직접 작업지시를 하여 공사가 마무리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가 마무리 된 후 주)듀어코리아는 주)링크앤에 공사대금 일체를 지불했으니, 임금을 지불할 수 없다며 전체 노동자 3달치 임금 15억여원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분노하며, “주)듀어코리아는 처음부터 임금을 줄 생각 없이 근로자를 충원 요청했고, 일이 끝나자 하청업체인 주)링크앤에 책임을 전가하는 전형적인 갑질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제도에서 왔다는 김창균씨는 “코로나19 위기로 일을 못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 250여명이 약 15억원의 임금을 받지 못해 생활고를 겪고 있다.”며, “우리나라에 법이 살아 있고, 정의로운 정부 관계자와 노동전문가 국회의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져준다면,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조속히 해결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김창균씨를 비롯한 250여명의 근로자들은 서울구로경찰서에 주)듀어코리아와 주)링크앤을 사기로 고소한 상태로 21일 고소인 조사를 받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듀어 그룹(Dürr Group)이 1995년 설립한 한국법인인 ‘듀어코리아’는 2019년 12월 ‘제15회 환경과학기술인 날’ 행사에서 대한민국에서의 환경 보호와 국가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장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주)듀어코리아와 계약한 공사대금을 전액 지급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주)듀어코리아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하였으나 “담당자가 연락을 드리겠다.”는 답변만 있을 뿐 답변은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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