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오전 9시에 왔는데 벌써 300명의 대기자가 있네요, 그래도 이 더운 날씨에 ‘코로나 19 PCR 검사’를 하고 있는 의료인들과 공무원들을 보면, 내가 기다려야하는 2시간에 대한 불만을 어떻게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까.”
18일 오전 9시, 국회 사무처의 ‘코로나 19’ PCR지침을 따르기 위해 방문한 서울 영등포보건소 검사장에는 긴 줄의 검사 대기자들로 임시 대기석까지 빈자리가 없었다.
기자가 관심을 가진 부분은 ‘코로나 19 PCR’ 보다 보건소 직원들의 근무환경이었다. 근무자들은 반바지에 반팔로 더위와의 전쟁을 하고 있었고, 선풍기 등 냉방 장비들이 돌아가고 있었으나, 코로나 방역복으로 인해 연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전 10시경 한 몰지각한 시민이 안내를 하고 있는 근무자에게 무엇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짜증을 내자 대기하고 있던 시민들의 시선을 일제히 보냈고, 이를 인지한 시민은 자리를 뜨는 모습을 보며 높은 시민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시민들 대다수가 “감염을 걱정하며 선제적 검사를 받으러 왔다.”며, “혹시 나 때문에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이 피해를 볼까 걱정이 되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된 상황에서, 정부가 백신 수급과 선제적 예방 및 확산 방지 정책의 혼선으로 신뢰를 잃어가는 상황에서도 시민들은 차분한 가운데 휴일임에도 코로나19 확산방지에 높은 시민의식을 발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확진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검사자 수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검사를 담당하는 의료진들과 관계 공무원들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현장 중심’의 대책이 시급해 보였다.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 19’ 확산 대책과 함께, 의료진들과 관계 공무원들에 대한 대책이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내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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