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행정안전부가 4월 중점 관리할 재난안전사고 유형으로 산불과 등산사고, 황사를 선정하고 피해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중점관리 재난안전사고 유형은 행안부의 통계에 따른 발생 빈도와 과거 사례, 뉴스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나타난 국민의 관심도를 고려해 선정했다.
행안부는 중점관리 사고 유형을 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해 적극적 예방대책으로 이어지게 하고, 유형별로 예방요령을 알려 사전에 대비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4월은 산불로 인한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최근 10년(2011~2020년)간 발생한 산불 건수는 3월(평균 129건)이 4월(평균 104건)보다 1.2배 정도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4월 산불이 느는 추세다.
연간 피해면적을 보면 4월에만 연중 절반(10년 평균 53.0%) 이상이 발생했다. 특히 2019년 총 피해면적의 92.1%, 2020년 72.0%가 발생했다.
원인별로는 입산자 실화가 37.5%(총 104건 중 39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논밭(14.4%, 15건)과 쓰레기(11.5%, 12건) 소각이 뒤를 이었다.
4월은 등산사고 위험도 증가한다. 최근 5년(2015~2019년)간 발생한 등산 사고는 총 3만4671건이다. 이 가운데 2만5770명(사망‧실종 886명, 부상 2만4884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 중 등산사고는 2784건(최근 5년)으로 3월(2158건)과 비교해 1.3배(626건) 정도 늘었다.
원인은 발을 헛디디며 발생하는 실족과 추락이 33.7%(총 3만4671건 중 1만1690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등산로를 잃고 헤매는 조난이 19.8%(6,855건)로 뒤따랐다.
산림별로는 주변에서 쉽게 오를 수 있는 야산에서 전체사고의 61.2%가 발생해 평소 다니던 동네 야산을 갈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4월은 황사 발생이 잦은 시기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황사의 절반(50%) 정도는 고비사막(내몽골)과 발해만(요동반도)을 거쳐서 날아온다.
최근 5년(2015~2019년)간 4월에 발생한 황사는 1.4일로 다소 낮았지만, 30년(2081~2010년) 자료에 따르면 4월에 연중 가장 많은 2.5일이 발생했다.
특히 4월은 황사와 섞여 날아오는 각종 먼지와 꽃가루 등으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때다.
최근 10년(2010~2019년)간 미세먼지 대기오염도는 해마다 비슷하지만, 경보 발령 횟수는 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윤종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4월 산불 피해가 늘고 있는데 청명‧한식을 앞둔 만큼 산이나 산림 인근에서는 화기 취급에 주의해 산불 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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