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3일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논란이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금일(24일) 재차 “박원순 시장 시절에는 안전과 복지가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치적을 일일이 거론한 글을 게시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안전한 서울, 깨끗한 서울, 걷기 좋은 서울이 시민의 새로운 요구였고 박원순은 그런 요구에 순명(명령에 복종함)했다”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업적을 죽 나열하기도 했다.
▲속도를 줄이고 안전을 강화하고 인도를 넓히고 서울 심야버스를 도입하고 자동차 제한 구역을 늘리려 했다. ▲건물 고도를 제한하고 경관 심의를 까다롭게 하고 문화재는 무조건 지키고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재창조해내려 무모함을 자처하기도 했다. ▲생활 공간 속에 신재생에너지를 설계하고 도시 농부를 키우려 노력했다. ▲곳곳에 사람 냄새나는 마을 공동체와 공유경제를 장려하고 마을도서관과 북카페를 대폭 늘려나갔다. ▲복지와 문화 시설을 늘리는 데 힘을 쏟고 서울형 공공어린이집을 획기적으로 확대했다.
그러면서 “그의 관점과 철학이 서울의 요구를 모두 채우지도 못했고 때론 지나치게 고집스러워서 세상 물정 모른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아픔과 혼란을 뒤로하고 선거를 다시 치르는 이 시점에 이런 문제들에 대한 성찰과 평가도 이루어져야 한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 전 비서실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은 미래 가치와 생활 이슈에 가장 민감하고 진취적인 사람이었다. 딱딱한 행정에 사람의 온기와 숨결을 채우려 무던히 애쓰던 그의 열정까지 매장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적시한 바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이날 모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피해 여성의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달라”고 권고하기도 하였으나,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거듭 박 전 서울시장을 두둔하는 글을 게시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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