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인턴 비서를 성폭행한 사실이 있다”고 밝히자 같은 날 김병욱 의원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바로 해명했으나 7일 오후 결국 국민의힘 탈당의 뜻을 밝혔다.

가세연 방송은 김병욱 의원을 ‘보좌관 출신 국회의원’이라 소개하며 해당 사건이 일어난 건 “김병욱 의원이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의 보좌관을 하던 때”이며 “2018년 10월 15일, 더 웃기게도 국정감사 기간”이라고 주장했다. 

“경북도청에서 마련한 술자리에서 김병욱 의원은 피해자 자유한국당 김모 인턴, 목격자 바른미래당 이모 비서를 알게 되었고, 두 여성이 배당받은 숙소인 안동 그랜드호텔 트윈베드 객실에 김병욱 의원이 소주와 안주를 들고 찾아와 ‘한 잔 더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4급 보좌관(김병욱 의원의 당시 직책)이 마시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고, 먼저 이모 비서가 취해 잠들었다가 깨어보니 김병욱 의원이 김모 인턴을 성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것이 가세연에서 제시하는 사건의 전말이다.

심지어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까지 해당 사건을 전달했으나, 김 위원장은 무시하고 김병욱 의원을 청년의힘 대표에 임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같은 날 김병욱 의원은 바로 “이런 더럽고 역겨운 자들이 방송이라는 미명하에 대한민국을 오염시키고 있는 현실에 분노한다”며 “오늘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저와 관련해 다룬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런 자들에게 취할 수 있는 수단이 법적 대응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즉시 강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나섰다.

이러한 김병욱 의원의 반박에 가세연 측은 도리어 가세연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이 사건은 ‘피해자와 목격자가 다 특정된 상황’이라며 ‘가세연은 한번 시작한 싸움은 절대로 끝내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결국 7일 오후 김병욱 의원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합니다.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습니다.”라며 국민의힘 탈당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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