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3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황교안 대표는 “원내대표 경선 주자가 있으니, 원칙에 따른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지만 이미 황 대표가 단식농성을 시작되기 전부터 나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징후를 확인할 수 있었다.
11월 중순 국회의원 회관에서 자유한국당 모 의원에게 “나 원내대표님 임기 연장 됩니까?”라는 질문에 “원내대표 임기 연장 되겠습니까. 선당후사 정신으로 국민께 더 큰 감동을 줘야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답변했다.
또 “황 대표님께서도 그렇게 생각 하실까요”라는 질문에 “저가 황 대표님이라면 그렇게 생각 할 겁니다”라고 답변해, 황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들은 11월 중순경 이미 임기 연장불가로 의견이 모아졌다는 의중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 원내대표가 감동을 줘야 한다는 말에 “나 원내대표의 불출마 선언이 감동입니까”라는 질문에 “기자님께서 생각하시는 대로 일 겁니다”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의원들 사이에서 나 원내대표의 임기연장 불가 여론은 페스트트랙 표창과 돈 봉투 사건으로 극에 달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시 자유한국당 재선 의원 이상 다선 의원들이 당의 재정이 어렵다며 각각 일정금액을 거출하여 특별당비를 낸 시점에 나 원내대표의 돈 봉투 사건이 불거지면서 한국당 지지자들조차 질타가 이어졌고, 나 원내대표의 자녀 의혹과 관련하여 ‘조국 사태 자녀 입시 의혹‘에 대한 여권의 물 타기 시도와 검찰에 고소고발이 이어지자 의원들 간 임기연장 불가 여론이 결정된 것이 아닌가 추정하는 주장도 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원내대표 재신임 불발에 따라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 의장의 임기는 12월 10일까지이며, 경선일 3일전까지 공고 하도록 당헌 당규에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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