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음지원 기자]'종북 콘서트' 논란을 빚은 재미동포 신은미 씨가 경찰에 출석, 7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15일 2차 조사를 통해 신 씨의 혐의를 입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씨는 14일 오후 3시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7시간 30분가량에 걸친 조사를 끝낸 뒤 오후 10시 40분께 귀가했다. 이날 신은미 씨는 경찰로부터 토크콘서트에서 북한 지도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는지와 북한을 인권국가로 묘사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는지 조사받았다.
신씨는 이날 경찰 조사를 받고 취재진 앞에 서서 “북한의 3대 세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한을 찬양했다는 발언은 ‘왜곡된 허위보도'”라고 주장하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소환에 두 차례 불응했다는 지적에는 "오늘(14일)이 변호인과 경찰에서 조율해 맞게 된 첫 번째 수사"라며 "많은 상처를 입은 우리 동포들의 마음을 조금이라고 치유해보고픈 마음에서 수사에 기꺼이, 성실히 임하면서 잘못 뒤틀리고 왜곡된 부분을 잘 잡아서 그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수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한 방문 의사에 대해선 “왔다 갔다 하면서 북녘 동포에 수양가족들이 생겼다. 기회가 된다면 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활빈단 등 보수단체는 지난달 19일 김일성·김정일·김정은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한을 인권·복지국가인 것처럼 묘사했다며 재미동포 신은미(53)씨와 황씨를 고발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1일 황선(40·여)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두 차례 출석을 요구하는 경찰의 통보를 거부해 12일 법무부는 출국정지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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