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술국치 104주년] 전국 곳곳에서 ‘찬 죽 오찬’ 등 추념행사
[경술국치 104주년] 전국 곳곳에서 ‘찬 죽 오찬’ 등 추념행사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4.08.29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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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8월29일 오전 광복회 충청북도지부와 청주시지회 회원들이 청주 중앙공원에서 103주년 경술국치일 행사를 열고 있다.@Newsis(= 청주시 제공)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29일 경술국치 104주년을 맞아 애국지사를 기리는 추념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경술국치(庚戌國恥)는 경술년에 일어난 국가의 치욕, 즉 ‘한국병합에 관한 조약’에 의해 대한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된 역사적 사건을 말한다.

광복회 경기도지부는 이날 오전 12시를 시작으로 서울 세종로공원 광장에서 수도권(서울·경기·인천) 회원 100여 명이 함께하는 경술국치 추념 행사와 일본의 아베정권 규탄 대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식전 공연에 이어 개식선언과 국민의례에 이어 경술국치 연혁 및 경과보고, 광복회장의 인사말, 국가보훈처장과 전몰군경유족회장의 추념사 순으로 진행된다.

경기도지부는 추념 행사에 앞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던 경술국치 104주년을 기하여 아직도 과거사 반성은커녕, 역사왜곡과 군사대국화를 획책하는 일본 아베정권의 ‘거꾸로 가는 역사인식’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세계평화와 한일 양국 간의 선린우호(善隣友好)를 다지는 주장 5가지를 제시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경술국치일, 경기도조례에 의거해 나라사랑의 마음을 고취하자는 뜻에서 전국 최초로 조기를 게양한 바 있다.

광복회 부산시지부도 생존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유족, 보훈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 동구 초량동 정발장군 동상에서 추념식을 개최해 국민의례, 경과보고 등을 진행했다. 행사 이후 참가자들은 집단자위권을 정당화하는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낭독, 국회제창과 만세삼창을 이어갔다.

대구지부는 대구 중구 동성로 야외무대 앞 광장에서 독립유공자 유족, 보훈단체 등 각계 주요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념식 및 일본 아베 정권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행사에서 박동욱 광복회 대구지부장은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역사왜곡발언과 신사참배 등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를 빼앗긴 치욕의 역사를 잊어선 안 된다"고, 오진영 대구지방보훈청장은 "젊은 세대들에게 확고한 국가관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 지난해 8월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광복회관에서 열린 경술국치 상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찬죽을 먹고 있다.@Newsis

아울러 광복회 광주·전남지부도 이날 오전 10시 광주 광덕고 비전홀에서 광복회원과 학생 등 1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경술국치일 추념 행사를 진행했다.

광주전남연합지부는 광덕고에서 국치일 추념 행사와 집단자위권 확대를 추진하는 일본 아베정권 규탄대회를 열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이 국치일마다 비참한 마음을 기억하며 찬 죽을 먹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찬 죽 오찬 등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독도의 역사’라는 주제로 포문을 연 뒤 개식선언, 국민의례가 진행된 뒤 경술국치 연혁 및 경과보고, 광복회지부장장의 인사말, 전홍범 광주지방보훈청장과 안종일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장의 추념사가 이어졌다.

광주시청과 지역 공공기관 및 학교 등은 이날을 기억하기 위해 오전부터 조기를 게양했다.

아울러 전국의 광복회원 2000여 명도 각 시도 지부별로 이날 오전 12시를 기점으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을 기리기 위한 행사와 함께 일본의 아베정권 규탄대회를 동시에 개최했다.

앞서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는 지난 28일 광주 남구 노대동 물빛호수공원에서 ‘국치 104년 기억 친일·항일 음악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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