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완협 기자] 서울 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사상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25개 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000만원으로 지난해 7월말 900만원을 넘어선 이후 8개월 만에 1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0년 2월 700만원을 넘어선데 이어 2011년 7월 800만원 대에 안착했다. 2012년에는 1.71% 상승에 그치며 오름 속도가 둔화되는 듯 했으나 지난해 다시 급등하며 3.3㎡당 최고가를 연이어 갈아치웠다. 2002년 5월 처음으로 3.3㎡당 평균 500만원 대를 넘어선 이후 12년 만에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 아파트 전셋값이 3.3㎡당 평균 1517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강북·도봉·금천구 등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높았다. 강남구에 이어 △서초구(1472만원) △송파구(1246만원) △용산구(1159만원) △광진구(1135만원) △성동구(1098만원) △중구(1093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로 3.3㎡당 673만원 수준이었다. 금천구도 700만원을 넘지 못했다. 특히 금천구는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977만원으로 1000만원을 넘지 못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보다 낮았다. 이밖에 관악·구로·은평·노원·중랑·강북구 등 5개 자치구는 700만원대였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올해 서울 전셋값은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다소 진정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전세가격이 크게 오른 터라 집주인도 전셋값을 크게 올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만 임차시장 패러다임 변화로 전세시장 안정을 쉽게 예단하기 이른 상황으로 임대차수급여건과 계절적인 영향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을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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