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핵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 추진이 속도조절에 나서는 정황이 속속 포착돼 주목된다.
앞서 일부 언론은 안 의원 측이 이르면 ‘오는 24일 신당 창당 선언→내년 2월 이내 창당’을 한다고 보도했으나, 이후 안 의원 측 인사들이 독자세력화 선언 시점 등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송호창 무소속 의원)”고 선을 긋고 나섰다.
안 의원도 지난 4일 국정원(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관련 특검(특별검사제)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일부 기자들과 만나 신당 창당과 관련해 “진전되는 대로 따로 자리를 갖고 말씀드리겠다”며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안 의원 최측근인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19일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안철수 신당 창당 시점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시점 같은 게 정해져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송 의원은 “안철수 열풍은 새로운 정치적 대안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취지에서 불었다. (안풍에 대해) 답을 하기 위해 신중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 한 뒤 “구체적으로 (어떤) 조직과 형식과 내용을 가졌는지를 보여드려야지만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라며 속도조절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점을 밝혔다.
송 의원은 거듭 신당 창당 로드맵에 대해 “외국의 사례도 분석하고 있고, 우리나라에 맞는 고유한 특징도 고려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면서 “많은 분들과 의논을 하고 있고 또 조언을 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날(18일) 발표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발표한 11월 둘째 주 정례여론조사 결과에서 안철수 신당은 21.7%의 정당지지율을 기록했다.
안철수 신당이 포함된 정당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이 43.9%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제1야당인 민주당은 16.1%로 3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정의당(1.6%) > 통합진보당(1.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야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선 안 의원이 전주 대비 0.7%P 상승한 20.1%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NLL(서해 북방한계선) 정국에서 궁지에 몰린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15.3%(전주 대비 1.8%P 상승)로 2위를 기록했고, 박원순 서울시장(8.3%)과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8.0%), 김영환 민주당 의원(2.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5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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