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반한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여성평론가 오선화(일본명 고젠카·57)는 지난 25일 발행된 일본 국제시사 잡지 ‘사피오’에서 한국인들이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하는 원인을 한자기피와 한글우대정책에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 출신으로 지난 1998년 일본 국적을 취득한 오씨는 일제 침략을 옹호하는 책을 펴낸 이력이 있는 만큼 그녀의 이번 발언 역시 한국을 비하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음을 짐작케 한다.
단 오씨의 발언 중 “한글은 글자만으로 의미를 알기 어려워 알기 쉽게 바꿔 말하면 유치한 표현”이 된다는 부분은 모 대학 국문학과의 김모 교수가 “한글은 영어로 번역될 경우 치기 어린 표현이 된다”고 기자에게 전한 발언과 유사하다.
하지만 얼핏 유사해 보이는 이 두 발언에는 큰 차이가 있다.
오씨는 표의문자인 한문을 두고 표음문자인 한글을 사용하고 있는 한국인을 비하하는 의도를 해당 발언에 담고 있다.
반면 김 교수는 한글은 한글만의 고유하고 특별한 표현들이 많아 영어로 번역할 경우 이러한 표현을 전달키 어려워 쉬운 영어 단어들로 치환되고 결국 그 과정에서 치기 어린 문장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오씨의 주장 중 한글 중심으로 교육 받은 세대들이 고전과 사료 읽기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점 역시 사실이다. 하지만 사료를 분석하는 국내 연구자들은 한자·한문 공부에 열의를 쏟고 있으며 대한민국 일반 국민 모두가 한자교육에 열을 올려야 하는 것인지의 여부는 찬반 논쟁이 팽팽한 상황이다.
그녀의 발언 중 일부는 언뜻 타당한 듯 보이지만 일본 술집 호스티스 출신, 학력 위조, 일본 식민통치 정당성 주장 등의 행적은 그녀의 이번 발언 역시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의도를 담은 것으로 평가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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