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명단에는 국내 대학교수와 교사, 정당 인사들의 명의로 가입된 회원들도 있어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어나니머스’의 트위터 계정에는 “우리민족끼리의 사이트 계정 9001개를 공개하겠다”는 글이 게시됐다.
이들은 ‘우리민족끼리’ 회원의 이름과 아이디, 생년월일 등 한국 가입자들의 실명, 신상 정보와 네이버·다음·네이트 등의 포털사이트 이메일 주소도 포함된 정보를 공개했다.
또 이날 오후 우리민족끼리의 트위터 계정(@uriminzok)에는 ‘해킹됐음’(hacked), 또는 ‘탱고다운’(Tango Down:해커들이 특정사이트를 마비시켰을 때 쓰는 용어)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단문 메시지 5건이 올라왔다.
이어 반제민족민주전선, 우리민족강당 등 다른 북한의 대남선전용 사이트에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얼굴 사진에 저팔계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이 내걸리는 등 해킹당한 흔적이 발견됐다.
김 제1위원장의 합성 사진에는 ‘현상수배’(wanted)라는 문구와 함께 현상금이 100만 달러라는 문구도 걸렸다.
이들은 ▲북한의 핵무기 생산 중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사임 ▲민주주의 도입 ▲북한 시민의 인터넷 접근 자유 보장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공개된 신상 정보를 추적한 누리꾼들은 구글 검색 등의 방법으로 이들의 직업을 전교조 교사, 민노총간부, 기자, 정치인, 교수 등으로 추정하고, 이들 중 일부를 국정원 등에 신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언론사 등 특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북한 정보 수집을 위해 가입했을 것으로 보여 실제 처벌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지난 2일 북한 김정은의 퇴진과 핵무기 포기를 요구하며 북한에 대해 사이버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또한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의 웹사이트는 지난달 13일과 30일에도 해킹으로 추정되는 접속장애 현상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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