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앞두고 몸 낮춘 與...민주 "국민행복시대, 공허할 뿐"
새 정부 출범 앞두고 몸 낮춘 與...민주 "국민행복시대, 공허할 뿐"
  • 윤창원 기자
  • 승인 2013.02.0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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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간 본격적 힘겨루기 격돌

▲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3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Newsis
[에브리뉴스= 윤창원 기자]새누리당이 2월 임시국회 핵심 쟁점인 ‘새 정부조직개편안’과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와 관련,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5일 확대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우리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금 국회에 밀려있는 숙제를 생각해보고,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긴급하게 처리해야 될 안건들을 생각해 보면 지금 있는 일만 제대로 해도 우리가 그토록 이야기하던 ‘일하는 국회’의 모습이 저절로 보여 질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에는 제대로 해서 국민들께 더 이상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해야할 필요가 있다. 어제 대략 얘기가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것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면서 “민주당뿐 아니라 진보당도 여기에 동참해서 국민들이 더 이상 걱정하지 않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진영 정책위의장도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해 오늘 여야 협의체 2차 회의를 열어서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여야 협의체가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잘 진행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총선공약 민생 법안들도 이미 발의는 다했고, 하루속히 처리하는 일만 남았다. 앞으로는 대선공약 실천을 위해 여러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의원님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번 2월 임시회에서는 정부조직법 개정과 함께 박근혜 정부를 구성할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하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은 이번 정부조직개편이 국정운영의 합리성과 전문성, 그리고 통합성에 있고 뿐만 아니라 그동안 정부조직법의 큰 가닥은 그동안 당선인이 15년 동안 의회활동을 하면서 쌓아왔던 것과 정치적 가치가 녹아있는 국정운영의 철학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이에 대해 “이한구 원내대표의 연설은 ‘잘 살아보세’와 ‘국민행복시대’로 대표되는 박근혜 새 정부의 메시지 대독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통합적 비전 제시는 온데간데없고, 지엽적 사안에 대부분을 할애했으며, 해결을 위한 구체적 해법은 없고 문제점 나열만 있었다. 해법이 없는 ‘국민행복시대’는 공허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2월 국회와 관련해 상당 부분을 할애하면서 정부조직 개편과 인사청문회가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정부조직개편 과정에 충분한 여론수렴도, 협의도 없어 현 정부와 새 정부의 갈등마저 일어나고 있음을 국민은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그 동안 대화에 전혀 응하지 않고, 협상의 의지도 보이지 않았던 것은 새누리당 이었다. 지금까지 그 어떤 협상의 노력도 없이, 또 다시 야당을 압박하는 발언으로 마무리 한다는 것은 이 대표의 진의를 의심케 하며, 야당과 국민을 힘 빠지게 한다”면서 “박근혜 새 정부의 출범을 위해 민주당은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있다. 야당을 국정의 소중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이 대표의 말이 진심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4일) 2월 임시국회가 가동된 가운데 새누리당은 새 정부 출범(25일)을 불과 3주 앞두고 있어 야당의 협조가 절실한 상태지만 야당은 개편안의 문제점은 철저히 따지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여야 간 ‘힘겨루기’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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