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전소희 기자]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강원 원주시갑)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국관광공사의 해외지사 운영 실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방만한 운영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특히 해외주재원 자녀 학비 지원과 공용차량 임차비용이 과도하게 지급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규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정하 의원은 "최근 3년간 해외주재원 156명의 자녀에게 지급된 학비는 총 2,090,244달러(약 28억 2,496만 원)에 달한다"며 "규정에 따르면 초중고 자녀 학비는 월 600달러를 넘지 않도록 되어 있지만, 사전 승인을 통해 초과액의 65%까지 지원이 가능해 사실상 상한선이 없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2024년에는 런던지사 주재원 자녀에게 4,597만 원이 지원된 사례를 포함해, 베이징과 상하이 지사에서도 각각 4,000만 원이 넘는 학비가 지급됐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관광공사 공용차량 임차비용 자료에 의하면, 최근 3년간 해외지사에서 임차한 49대 차량의 임차료는 연간 10억 7,298만 원에 이르렀으며, 일부 지사는 고급 외제차를 임차해 과도한 비용을 지출했다. 특히 싱가포르 지사에서는 볼보 S90 차량을 연 4,200만 원에 임차해 사용하고 있었으며, 전체 임차 차량 중 절반 이상이 외제차로 구성되어 있었다.
박정하 의원은 “해외주재원의 자녀 학비 지원과 차량 임차비가 국민의 상식에 맞지 않는 수준으로 과도하게 지급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지원 상한액 설정 및 국산차 우선 이용을 강조하며 규정 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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