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 조작은 ‘공직선거법 108조 위반’ 중대범죄
[에브리뉴스=김지호 기자] 최근 여론조사 전문가(?) 정치컨설턴트로 불리고 있는 명태균(55) 씨 논란에 대통령실과 여권 전체가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한 대통령실의 부실한 대응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명태균 씨가 연일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된다"라고 김 여사를 직접 겨냥했다.
한동훈 대표의 비선 라인 언급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윤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 "최종 인사 결정권자는 대통령"이라며 김 여사의 비선 조직 의혹을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 여사 의혹) 오해하고 이러면 안 된다"라며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이야기하는 유언비어 같은 이야기에 언론이 휘둘리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의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김남 전 행정관은 최근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 여사 라인을 거론하며 "용산은 '십상시'(박근혜 정권 실세 10인방) 같은 몇 사람이 있다"라고 했고,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 전·현직 비서관과 행정관 중 '김 여사 라인'이라는 찌라시가 돌기도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12일 '김 여사에게 비선이 있다는 의혹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정부와 여당이 민심에 따라 쇄신하고 변화하고 개혁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사실상 '김 여사 라인' 경질을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김 여사) 라인이 존재한다고 국민이 오해하고 언론이 기정사실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국정 신뢰를 위해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브리리서치 김종원 대표는 명태균 씨에 대해 “언론에서 여론조사 전문가라고 소개되는데 명태균 씨는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을 소지하거나, 여론조사 실무 경력 5년 이상 경력이 없어 여론조사 심의위원회에서 인정하는 여론조사 ‘전문 분석 인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여론조작을 해 왔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데, 이런 이를 여론조사 전문가로 ‘칭’하는 것은 여론조사에 대한 국민 불신을 불러일으키고, 여론조사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 대한 모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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