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 도입,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등은 합의가 가능한 만큼, 22대 국회에서 이것부터 개정하자"며 "늦어도 내후년 지방선거까지 개헌을 완료하길 기대한다"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제1야당 대표는 수백건 압수수색을 한 뒤 별건에 별건까지 탈탈 털어 기소했다"고 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가족 수사에 대해서는 "전임 대통령을 향한 정치보복“이라며 "검찰개혁은 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한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는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에는 면죄부를 남발하고 있다. 대통령 배우자라는 이유로 '황제조사'를 받으며 면죄부를 받는 것은 누가 봐도 공정하지 않다"고 대통령과 검찰을 동시에 저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순직 해병대원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은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기 위한 법안"이라며 민주당이 발의한 ‘채상병특검’ 수용을 촉구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와 관련해서도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부정하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이 두 명의 반국가관을 가진 공직자를 즉각 해임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헌법을 부정하는 자들을 공직에 임명하는 반헌법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말한 반국가세력의 실체가 있다면 친일을 미화하고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며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일 것"이라며 "그런데도 헌법 수호의 책무를 지닌 대통령은 문제의 심각성도 인지를 못 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일본에 대한 짝사랑 굴종 외교가 계속되고 있다"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 왜곡이 노골적으로 진행되는데도 정부는 일본과 동맹을 착착 추진하고 있다. 이러다 독도마저 일본에 내주고 자위대가 한반도에 진주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민주당 기존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은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개원식에도 불참하고 임기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21회나 거부권을 행사했다. 여당은 야당이 의회 독재를 한다고 주장하지만, 진짜 독재는 대통령이 하고 있다"며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그러면서 "민심은 권력이라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성나면 배를 뒤집는다. 국민은 불의한 권력을 그냥 두고 보지 않는다"며 "계속 민심을 거역한다면 윤 대통령도 불행한 전철을 밟을 것"이라며 ‘대통령 탄핵’을 간접화법을 통해 분명히 했다.
개헌 문제에 대해서도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 도입,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등은 합의가 가능한 만큼, 22대 국회에서 이것부터 개정하자"며 "늦어도 내후년 지방선거까지 개헌을 완료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추석을 앞두고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의료공백 사태와 관련해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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