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국회는 2일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가장 늦은 개원식과 ‘대통령 최초 불참’이라는 진기록을 낳으며 첫 정기국회 개회식을 개최되었다.
한동훈·이재명 여야 대표회담이 1일 국회에서 개최되는 등 국회가 모처럼 상생의 첫 단추를 끼웠지만 정기국회 대정부질문과 예산 심사, 각종 쟁점 법안 처리 등을 놓고 치열한 주도권 싸움은 피할수 없을 것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가운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검과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하고 나서 대통령을 초대하는 것이 맞다"며 "대통령을 불러다 피켓 시위를 하고 망신 주기를 하겠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불참 이유를 밝혔다.
국회는 2일 개원식을 시작으로 100일간의 정기국회 일정에 들어갔다. 4일과 5일에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 9~12일까지 나흘간은 대정부질문이 진행된다.
각 상임위에서는 예산과 법안 심사 등을 한다. 국민의힘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경제·저출생·의료 개혁 등 6개 분야 170건의 주요 법안을 발표했다. 민주당도 당 차원에서 경제·인구소멸 등 분야 법안 165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여야 간 대립은 정부 예산안 심사부터 대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올해보다 3.2% 늘어난 총 677조 원 규모인데, 국민의힘은 대규모 삭감·증액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부자 감세'로 세입 기반이 훼손된 예산안이라며 대규모 삭감을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이 추진하는 '채상병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방송 4법', '동해 유전개발 의혹'을 대상으로 한 국정조사(10월 7일~25일까지)도 이번 정기국회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2특검·4국조'를 모두 수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정기국회 내내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오는 26일 본회의에서는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방송 4법, 노란봉투법,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에 대한 재표결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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