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는 ‘통합과 희생’을 이슈로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 철회’를 관철시킨 후 중진과 친윤 핵심들에 대한 불출마 등 인적 쇄신안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은 상태로 7일 활동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김기현 대표 주도하에 당의 혁신과 변화를 기대하며 출범시킨 인요한 혁신위는 12월 24일까지의 일정으로 출범했으나이상과 현실 정치의 높은 장벽이 있음을 스스로 자인하며 조기 해산한 것이다.
인요한 위원장은 7일 오전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 열린 회의 후 브리핑에서 “사실상 오늘 혁신위 회의로 마무리한다”며 “월요일(11일) 최고위 보고로 혁신위 활동은 종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에 대해 “개각을 혁신위가 끝나기 전에 일찍 단행해 좋은 후보들이 선거에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셔서 대통령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다” “혁신위원장을 맡게 되는 기회를 주고, 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지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줘 많이 배우고 나간다”며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서 우리는 50%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며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를 하면서 조금 더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인요한 혁신위는 1호 ‘징계철회’, 국회의원 특권 배제 윤핵관 수도권 험지 출마 등이 포함된 2호 안건, 청년 비례대표 50% 배치 등 3호 안건, 전략공천 원천 배제 등 4호 안건, 과학기술인 공천 확대 등 5호 안건을 차례로 내놨다.
통합과 희생에 집중한 이런 혁신안은 당원들과 국민들로부터는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영남권 중진의원과 ‘윤핵관’과는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전날 김기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생즉사 사즉생(生則死 死則生)’을 언급하며 희생 필요성을 끝까지 강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혁신위원은 조기 해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22대 총선 출마 혁신위원들은 공천 권한이 있는 김기현 대표를 의식해 침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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