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5.9% “국회의원 코인거래 전수조사해야”…전 지역서 70% 넘어
국민 75.9% “국회의원 코인거래 전수조사해야”…전 지역서 70% 넘어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3.08.02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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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층서 78.1%…국힘 74.6%보다 높아
여야 11명 관련돼…권익위 조사, 국회 결정 주목
국회의원 코인 전수조사 필요성 여론조사 결과. 자료=스트레이트뉴스, 편집=에브리뉴스
국회의원 코인 전수조사 필요성 여론조사 결과. 자료=스트레이트뉴스, 편집=에브리뉴스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국회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코인거래 관련 전수조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우리 국민의 75.9%가 조사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여론조사 결가가 2일 나왔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9~31일 전국 유권자 20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권익위의 전수조사 필요성에 ‘필요하다’ 75.9%, ‘불필요’ 20.3% ‘잘 모름’ 3.8%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전 지역에서 필요 응답이 70%를 넘었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80.8%로 전국에서 전수조사 필요 응답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연령별로도 전 연령에서 필요 응답이 60%를 넘었다. 40대부터 60세 이상까지는 모두 78%에서 소수점 이내의 차이를 보인 반면, 30대는 필요 74.9%, 18~29세는 65.8%였다.

지지 정당별로도 민주당 지지층 78.1%, 국민의힘 지지층 74.6%로 양당 지지층 모두 조사 필요성을 높게 봤다. 현재 검찰은 민주당 소속이던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한 코인 거래내역을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익위 조사 현실화? 공은 국회로

정치권에 따르면 권익위는 지난달 28일 여야에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양식을 제출한 상황이다. 의원들의 코인 보유내역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에는 의원 본인과 배우자의 코인 거래 및 보유 내역, 가상자산 거래소 외 은행 등 금융기관 계좌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법이 개정됨에 따라 현역 의원들은 21대 국회 임기 시작할 때인 2020년 5월30일부터 지난 5월 31일까지의 코인 소유 및 변동내역을 신고해야 했다. 그러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은 포함되지 않아 실효성 지적이 나왔다. 이 논의는 현재까지 답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권익위가 나선 것이다.

여야 모두 개인정보 제공 범위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의원이 모범적이고, 선제적으로 정당 간 협의를 통해 정보제공 및 조사 범위를 통보해줄 텐데 권익위가 ‘누가 누구 정보를 제공해라’고 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민주당에서도 “민주당 생각과 다른 측면이 있다”고 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어떤 범위로 동의하는지에 따라 권익위 업무 범위가 정해진다. 필요하면 여야가 협의해서 양식을 수정하는 방안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ARS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통계보정은  2023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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