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건설노동자 분신 방조 음모론과 관련된 발언을 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야권으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원 장관은 19일 “도대체 어느 부분이 패륜이고 문제가 된다는 것인지 저도 혹시나 하고 읽어봤지만, 아무리 봐도 그런 내용 자체가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달 17일 자신의 SNS에 건설노동자 양희동씨가 분신했을 때, 당시 현장에 있던 건설노조 간부가 방조했다는 <조선일보> 보도를 거론하며 “사실이라면 너무 충격적인 일”이라고 했다. 그는 “그렇지 않길 바라지만 혹시나 동료의 죽음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조선일보 측은 “필적 감정 같은 기초적인 사실 확인 절차를 생략하는 등 기사에 중대한 결함이 있었따”고 해당 보도가 오보였음을 시인했다.
문제는 지난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발생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당시 사건을 거론하며 “여전히 양회동 노동자의 죽음이 기획 분신이라 생각하냐”고 했다.
이에 원 장관은 “저는 그렇게 주장한 바 없다. 현장에 있던 부위원장이 1분 가ᄁᆞ이 수수방관한 행위에 대해 의문이 든 것을 제 나름대로 짚고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표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저는 지금도 석연찮은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하기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진보당 등 야권 의원 109명은 19일 “후안무치한 패륜 발언을 사과하고 퇴진하라”고 퇴진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원 장관에게 “억울한 수사에 목숨으로 항거한 고 양회동 열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안긴 데 대해 즉각 사과하라. 아울러 건설노조와 건설노동자를 패륜집단으로 몰아 노동탄압을 정당화하려는 교활한 술책을 포기하고 자진사퇴하라. 그것이 인간으로서 남아 있을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성명 참여 국회의원
강득구 강민정 강병원 강선우 강준현 강성희 강은미 강훈식 고민정 고영인 권인숙 권칠승 기동민 김경만 김교흥 김남국 김상희 김성주 김승남 김승원 김영배 김영진 김용민 김원이 김의겸 김주영 김태년 김한규 김한정 김홍걸 남인순 류호정 문진석 민병덕 민형배 박범계 박상혁 박성준 박영순 박용진 박재호 박주민 박홍근 배진교 서동용 서영석 소병훈 송갑석 송기헌 송옥주 신동근 신영대 심상정 양기대 양이원영 양경숙 양정숙 오기형 용혜인 우원식 위성곤 유정주 윤건영 윤미향 윤영덕 윤재갑 윤준병 이동주 이병훈 이성만 이소영 이수진 이수진(비) 이용빈 이용선 이용우 이원택 이은주 이장섭 이재정 이정문 이탄희 이학영 이해식 임오경 임호선 장경태 장철민 장혜영 전해철 정성호 정춘숙 정필모 조오섭 진성준 천준호 최강욱 최기상 최종윤 최혜영 한준호 허 영 허종식 홍성국 홍익표 홍정민 황운하 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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