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경기 성남 분당갑 지역구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다가오는 22대 총선에서 자신이 출마할 지역구는 현 지역구라고 재차 강조했다.
8일 안 의원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안철수 의원은 지금 세 들어 사는 집을 주인이 내놓으라면 내놓고 본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는 직전 지역구 의원인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내년도 총선에서 출마할 경우 지역구를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그럼 홍준표 대표(대구시장)는 그 전 시장(권영진)이 나오겠다고 하면 자리 내주실 거냐”고 받아쳤다.
또 “선거가 다가오면 ‘아니면 말고’식 가십거리들이 많다. 지역구마다 알게 모르게 추측성의 그런 것들이 난무한다”면서 “저는 분당갑에서 당선된 지 1년10개월 만에 정식 선거를 치른다. 재보궐선거로 들어온 사람이 또 지역구를 바구는 것은 주민에 대한 예의나 도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논란이 없어지려면 당에서도 노력해야 된다. 빨리 공천 기준을 발표하고 그 다음 확실한 곳은 미리 공천을 확정하고, 전략지역 교두보 확보를 위한 중요한 지역은 기존 사람의 인지도가 적다면 올리고, 없다면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홍보수석을 맡았으나, 최근 22대 총선에서 이전 지역구인 분당갑에 출마한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당내에서도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세 들어 사는 집을 주인이 내놓으라면 내놓고 본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안 의원의 서울 출마를 시사한 반면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지난 2일 언론 인터뷰에서 “당 전반적인 신뢰가 떨어져서 전체적인 표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재오 상임고문은 지난 2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수석이 대통령실에서 나오기 좀 그렇고, 아무리 정치판이 의리가 없다지만 그래도 안철수라는 사람이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단일화햇던 장본인”이라며 “(안 의원이) 지역구에 나갈 때도, 보궐선거 나갈 때도 당에서 떠밀어서 내보냈다. ‘당신 끝났으니 나가라’, ‘다른 데 가라’ 이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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