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석 전 신당을 창당한다고 밝히면서 제3지대 계획이 수면 위로 올라왔지만, 야권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없다는 비관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금 전 의원의 신당 창당 계획에 대해 “그건 성공할 가능성도 없고 제가 갈 이유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다른 당내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도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현재 양당 체제가 공고한 만큼 제3당의 존재가 어렵다고 봤다. 그는 “우리가 한국 정치사에서 제3당 추진을 여러 번 했는데, 심지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같은 국민적, 대중적 지지를 많이 받는 분도 만들었는데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출신의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같은 방송에서 “총선에서 30석을, 제 3당을 만들어서 (30석을 차지)할 정도면 대권주자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 전 의원이 이야기로는, 주장으로는 그렇게 할 수 있겠으나 대선지도자급도 실패했던 걸 어떻게, 무엇으로 하겠다는 건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서 “신당이 아니고 쉰당”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이 당 저 당 선생’이라고 칭하며 비판했다.
이는 여권에서의 시선과 상반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신당 창당이 국민의힘의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그런 일(신당)이 생긴다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당은 민주당이 아니고 국민의힘”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여야 모두를 비판하면서 “이러다가 정말 제3지대 당이 탄생하냐”고 우려를 남겼다.
한편, 신당 창당을 선언한 금 전 의원은 전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300석의 10% 정도(30석)를 새로운 세력에 주면 정말 기존 정당도 확 달라질 것”이라며 30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