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22대 총선 예비후보등록 일을 6개월여 앞두고 각 당의 공천 물밑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양천갑 지역구의 서울시의원 2명과 구의원 4명이 양천구의회 의장실에서 “‘당협 쇼핑’ 정미경 전 의원, 하루빨리 양천갑을 떠나라” “양천갑 당원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도 모자라 중앙당·대통령 뜻 사칭하나”라는 기자회견을 했다.
국민의힘 전·현 최고위원들 간 분열
조수진 의원(비례대표)과 정미경 전 의원 간의 22대 총선 국민의힘 서울 양천갑 지역구 공천 경쟁은 국민의힘 전·현직 최고위원 간의 경쟁이라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보수지지층 간의 갈등이 ‘수도권 보수 분열에 나비효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고위 당직자는 “서울 양천갑의 당협위원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은 현 시·구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고, 정미경 전 최고위원은 전 양천구의장을 비롯한 전직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어 지지층이 양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 최고위원이 호남 인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고, 정 전 최고위원은 지역에서 활동 범위를 넓혀가며 조 최고위원이 발길이 닿지 않는 많은 지역과 유권자를 만나고 있어 당원들 간의 갈등뿐만 아니라 출신 지역 간의 갈등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수도권 보수 분열 나비효과’ 우려
서울시당 고위 당직자는 에브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두 전·현직 여성 최고위원 간의 갈등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에 ‘수도권 보수 분열 나비효과’가 되지 않도록 사전 예방 차원의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선출직의 전·현직 최고위원들이 대리전을 조장해서도 안 되지만, 시·구의원들도 대리전으로 지지 후보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 22대 총선 필패와 같은 예상을 할 수 밖에 없다. 지난 양천갑 선거에서 민의에 반한 보수 후보를 공천으로 보수지지층의 분열로 선거에서 패배한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우려 했다.
서울 양천갑 선거구는 원희룡 현 국토교통부장관이 3선을 한 후, 19대에서 새누리당 길정우 의원이 당선 되었으나 20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과 미래통합당이 공천 논란이 일면서 보수지지층 분열로 더불어민주당의 황희 의원이 재선한 지역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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