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라서 13%p 상승…전통 진보층 지지율 결집한 듯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도에서 전국 통계치는 지난주보다 1%p 상승했지만, 인천/경기지역에서는 전주 대비 5%p 하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각 당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2%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27%다.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1%p 하락, 민주당은 1%p 상승했다. 무당층 비율은 지난주보다 2%p 축소되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천/경기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5%p 하락했다. 지역별 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한 곳은 부산/울산/경남과 인천/경기다. 부산/울산/경남은 2%p로 오차범위 이내의 하락폭을 보인 반면, 인천/경기는 5%p 하락으로 오차범위를 넘어섰다.
이는 민주당 내에서 있었던 돈 봉투 의혹의 진통이 계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가 시작된 30일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체포동의안 표결은 6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는 다음달 12일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돈 봉투 의혹’에 관계된 두 의원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모두 인천을 연고로 하고 있는 정치권 인사다. 윤 의원과 이 의원은 각각 인천 남동구을, 인천 부평구갑 지역구 의원이며 송 전 대표는 인천시장을 역임한 지역 국회의원 5선 의원이다.
아울러 이 의원의 경우 돈 봉투 의혹으로 탈당 후에도 민주당 여성 당원 행사 뒤풀이에 참석해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른 의혹도 받고 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 지역 지지율이 41%에서 54%로 13%p 반등했다. 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간호법 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데 이어 국회 재의결 무산, 한상혁 방통위원장에 대한 면직 재가, 경찰이 민주노총 도심집회에 캡사이신 및 물대포 대응을 시사한 것 등의 이슈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김남국 가상화폐 보유 논란’으로 분산됐던 진보진영 지지율이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한 표본을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0.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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