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 ‘개딸(개혁의 딸)’로 인한 친명계와 비명계 간 갈등이 노출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민의 42.3%가 당 쇄신 대책으로 이재명 대표의 사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에브리뉴스와 폴리뉴스 공동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브리씨앤알이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더불어민주당 쇄신 대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서울시민의 42.3%는 ‘대표 사퇴’라고 답했다.
이어 ‘혁신위원회 구성’이 36.2%로 높았으며 ‘잘 모름’ 14.4%, ‘쇄신 필요 없다’가 7.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당 대표 사퇴’는 60세 이상에서 58.5%로 가장 높았으며 30대에서 40.9%로 뒤를 이었다. 18~29세와 40대, 50대에서는 모두 30%대를 유지했다.
반면 ‘혁신위 구성’은 50대와 40대에서 과반을 넘겼다. 50대는 51.6%, 40대는 50.7%다.
응답은 지지 정당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72.5%는 ‘혁신위 구성’이라 답한 반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78.4%가 ‘이재명 대표 사퇴’라고 답했다. ‘지지정당 없음’ 응답자는 24.3%가 혁신위 구성, 39%가 ‘이재명 대표 사퇴’ 응답을 했다.
특히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들의 ‘쇄신 필요 없음’ 응답이 8.4%로 나타난 결과에 대해 에브리리서치 서한길 연구원은 “민주당 지지층들도 현재의 당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해석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72.5%는 혁신위를 통해 쇄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최근 쇄신을 위한 혁신기구를 논의하고 있지만 구성에서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비명계는 혁신위에 전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친명계는 대의원제 폐지를 골자로 한 당원 중심 정당을 주장하며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의원제 폐지 여부는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부터 지속된 논란이다. 친명계는 ‘당원 중심’을 이유로 대의원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비명계는 (대의원제 폐지로 인한) 권리당원 강화가 곧 강성 지지층을 보유한 특정 정치세력의 권한 강화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6.0%다. 피조사자 선정은 통신사로부터 무작위 추출 제공받아 휴대전화 가상번호 2만4000명(SKT: 1만2000명 KT: 7200명 LGU+: 4800명) 사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portal/main.do)와 에브리씨앤알 홈페이지(https://blog.naver.com/everycnr1990)를 참조하면 된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