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현재 물가 수준이 부담된다는 부정적 응답이 90%를 상회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그 외에도 에너지 요금, 취업시장 등에 대해서도 부정적 응답률이 높게 조사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현재 물가 수준에 ‘매우 부담된다’ 42%, ‘부담되는 편’ 52%로 조사됐다.
반면 ‘부담되지 않는다’(전혀 부담되지 않음+부담되지 않음) 응답은 5%에 그쳤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연령과 지역에서 부담된다는 응답이 90% 이상을 기록했다. ‘경제적 계층 인식’인식도 상위·중위·하위계층 모두 90% 이상이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향후 1년 이내 취업시장 상황이 좋아질 것 같냐는 질문에도 부정적 응답률이 높았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1%인 데 반해 ‘어려워질 것’이라는 답은 52%를 기록했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특히 연령별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8~29세 11% ▲30대 3% ▲40대 4% ▲50대 10% ▲60대 16% ▲70세 이상 28%로 집계됐다. MZ세대에서 특히 취업시장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요금 인상 우려에 대해서는 ‘요금 인상’ 27%, ‘현재 요금 수준을 유지’ 68%로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제적 계층 인식’에서 ▲상위계층 인상 36%, 유지 62% ▲중위계층 인상 31%, 유지 65% ▲하위계층 인상 22%, 유지 73%로 하위계층으로 갈수록 요금 인상에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 요금은 최근 인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여당인 국민의힘은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에너지 정책 토론회에서“지금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인식하고 있고, 그런 부분은 이견이 없다”고 강조함으로서 정부여당도 현제 국민이 느끼는 경제 전망과 여론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2023년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해 셀가중을 적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