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작심비판…“박근혜 친박 고집 때 딱 이랬다”
유승민, 尹 작심비판…“박근혜 친박 고집 때 딱 이랬다”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4.12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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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월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로인모임 아시아포럼21이 주최한 '제11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월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로인모임 아시아포럼21이 주최한 '제11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당이 이 모양이 된 건 윤석열 대통령 책임”이라며 윤 대통령을 작심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기현 대표가 취임하고 나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계속 내려가고 대통령 지지도도 내려가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전당대회 과정을 거론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해부터 당을 100% 장악하려고 전당대회 룰(규칙)을 바꾸고 이 사람 저 사람 주저앉히고 그러지 않았나. 대통령 의중에 따라 벌어진 일이고 김 대표와 최고위원들 100%가 윤 대통령 의중에 따라 선출된 당원 100%로 선출된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는 본인이 전당대회 기간 유력한 당권주자로 하마평에 올랐을 때 전당대회 규정이 갑작스럽게 바뀐 점을 지적한 것이다. 당시 전당대회는 일반 여론조사 30%와 당원투표 70%를 합산했으나, 당 지도부는 당원투표 100%로 변경했다. 또 당초 없었던 당원투표 1, 2위 간의 결선투표라는 룰도 추가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지도부와 지지율로 어떻게 총선을 치르나. 이대로 가면 총선 참패”라며 “윤석열 정부 5년 내내 식물 정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2016년 (총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을 고집부릴 때 딱 이런 상황이었다. 2016년보다 나쁜 상황이 굉장히 일찍 왔다”며 “그때는 공천파동 때문에 오만하다고 막판에 (총선이) 뒤집어진 것”이라며 지금이 당시보다 상황이 나쁘다고 진단했다.

특히 윤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부터 큰 생각으로 바꿔야되는 게 아닌가 싶다. 총선 후보들도 대통령과 가까운 검사들만 내면 안 된다”고 했다. 이는 최근 검사들을 총선에서 대거 공천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발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괴담’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정치를 하면서 요즘과 같이 영혼이 자유로웠던 때가 없다”면서 “내년 총선에 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겠다”고 했다.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당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선거 때 떴다방 비슷하게 신당했다가 다시 합치고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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