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우파 천하통일” 논란에 당내서도 “제명해라”
김재원 “우파 천하통일” 논란에 당내서도 “제명해라”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3.03.28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기현 “납득 어려운 주장” 유승민 “징계해야” 유상범 “감 떨어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 한인회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재원 최고위원 SNS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 한인회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재원 최고위원 SNS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우파 천하통일했다”고 말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수석위원이 당내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당 지도부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내는 한편 원외 인사들도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오전 경희대학교 학생식당에서 열린 1000원 아침밥 행사 후 김 최고위원이 미국에서 한 전광훈 목사 관련 발언에 대해 “전후 문맥 모르는 상태에서 보도된 것만 봤다”면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자신의 주장일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 친한 친구”라면서도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이 되는 표현을 반복하는 게 사실 안타깝다”고 했다. 또 “정책 전략, 정황 분석은 탁월한데 최근 언어의 전략적 구사에 대한 감이 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급기야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겸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김 최고위원을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SNS에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그냥 제명해라. 경고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나”며 “한두 번 하는 실언도 아니고,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징계를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이준석 전 대표를 징계한 이후 윤리위가 실종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면서 “5.18 발언은 민심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당연히 징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보수단체 북미자유수호연합이 주최한 강연에서 “우파 진영에는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이 잘 없었는데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통일했다고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무대가 됐다”며 “그나마 우리 쪽도 사람은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그 이전인 12일에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에 전문 수록한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전문수록에 반대한다”고 했으며, “표를 얻으려면 조상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들”이라고도 했다.

12일 발언 이후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교인들 앞에서 언급한 제 모든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같은 논란이 이어지면서 당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않게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4호
  • 대표전화 : 02-786-7862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회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