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가 긍정평과 부정평가 모두 소폭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7일~31일까지 5일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는 긍정평가 36.7%, 부정평가 61.6%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6%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3월1주 42.9%를 기록한 후 지난주까지 3주 연속 하락세(38.9%→36.8%→36.0%)를 보이다가 이번 조사에서 36.7%를 기록하면서 반등했다.

부정평가는 지난 3월1주 53.2%에서 4주 연속 상승(58.9%→60.4%→61.2%→61.6%)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상승폭은 0.4%p로 다소 둔화했다.

이념 성향별로 ‘진보’층의 87.0%, ‘보수’층의 33.2%가 부정평가 응답을 했다. ‘중도’ 응답자 중에서는 66.6%가 부정평가를 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더 높게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40대에서 75.5%로 가장 높았고, 이어 ▲18~29세 68.5% ▲50대 65.6% ▲30대 63.7% ▲60대 53.4% ▲70세 이상 37.1%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긍정평가 상승 이유에 대해 “지난주 중반부터 대일 이슈와 주69시간 근로시간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적극적인 해명과 당의 적극적인 진화가 결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고 밠혔다.

실제로 대통령실은 지난주 대일외교와 관련,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우려에 “국내에 들어올 일은 없다”고 선언하는 등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도 김기현 대표가 대학생들과 ‘천원 아침밥’을 먹는 등 소통행보를 늘리고 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과 김 대표가 모두 제주도에서 열린 4.3희생자 추념식 불참과, 양곡관리법 거부권에 대한 여론 평가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무선 97%, 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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